▲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 웨이모의 무인택시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계열사 웨이모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GM 크루즈 등 경쟁사를 큰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행 대수와 기술력, 안정성 등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분명한 리더로 떠올랐다”며 “경쟁사들과 격차가 이미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대표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운행 건수가 1주일에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만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상당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웨이모는 최근 ‘웨이모 드라이버’로 이름붙인 6세대 자율주행 기술도 선보였다. 무인차량 운행에 필요한 센서 등 부품 수를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차량 주변 500m 반경의 상황을 모두 파악할 수 있고 폭염이나 비, 안개 등으로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포브스는 웨이모 경쟁사로 꼽히는 테슬라와 GM 크루즈 등이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센서 대신 카메라에만 의존하고 있어 기술 발전 속도가 다소 부진하고 GM은 최근 관련 사업부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 사업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포브스는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분야 우위가 로보택시 시장 선점으로 이어져 모회사인 알파벳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반면 테슬라가 10월 발표를 앞둔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빠르게 성공시키지 못 한다면 주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포브스는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상위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지만 이제는 분명한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