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텔코 에지 AI' 자율주행 로봇 실증 성공, 운용시간·유지보수 강점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판교사옥에서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 SK텔레콤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고정밀 측위를 요구하는 실내 물품 운송과 배송 로봇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로 구성됐다. 올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SK텔레콤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진행됐다.

복잡한 사옥 내부를 이동하는 로봇이 카메라와 관성측정장치(IMU) 등의 센서로 받아들인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AI 기술력을 고도화했고, 이와 관련된 로봇 기술과 초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했다.

로봇의 자율주행에는 SK텔레콤의 ‘이미지 기반 센서 융합 측위, 공간 데이터 생성 기술(VLAM)’을 적용했다. VLAM은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측위 기술이다.

로봇에 연동된 SK텔레콤의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자율주행 로봇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서비스 성능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인공지능 추론을 실시간 수행하여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디바이스의 데이터가 중앙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을 낮춰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개별 로봇이 아닌 에지 서버만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텔코 에지 AI는 제조업·물류업·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기반 보안 기술과 저지연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통신과 AI를 융합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G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