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용 LFP 배터리 자체 생산하나, ESS용에서 확장할 가능성

▲ 테슬라가 3월28일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시회 ‘에브리싱 일렉트릭 쇼’에 모델3를 전시해 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최근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점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자체 제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 CATL의 장비를 들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전기차용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셀을 자체 제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테슬라가 중국 야화그룹의 자회사 야화리튬으로부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이 꼽혔다. 탄산리튬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테슬라는 기존 야화리튬에서 니켈 소재 양극재가 들어가는 배터리셀에 필요한 수산화리튬만 공급받았는데 이를 바꾼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추정이 제기된 것이다. 

오토에볼루션은 “탄산리튬 공급 계약 기간은 테슬라가 2025년부터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것을 암시한다”라고 짚었다. 

테슬라가 ESS용 LFP 배터리를 먼저 제조하고 여기서 얻은 생산 노하우를 전기차 LFP 배터리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CATL의 장비를 반입해 네바다주에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용량의 ESS용 LFP 배터리셀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 

오토에볼루션은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LFP 배터리를 직접 제조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2024년 6월 현재 테슬라는 모델3 후륜구동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 모델은 IRA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