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대우건설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대표 주간사로 전날(9일) 서울시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실시계획 승인 받아, 하반기 착공 계획

▲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의 청담 나들목(IC) 조감도. <대우건설>


실시계획 승인은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뜻으로 바로 착공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중랑구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남단) 구간에 왕복 4차로, 연장 10.4㎞의 대심도 지하도로(터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약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시 송파구부터 경기도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로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핵심 도로 역할을 해왔지만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32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강남으로 내려오는 주요 통로이면서 도봉산, 북서울꿈의숲,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초안산 등 야산과 산들이 많은 지역이라 남-북 방향의 도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2015년 8월 서울시에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최초 사업을 제안했다. 2023년 3월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1월 1조37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정부·지자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지하화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20만 명의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을 적기 준공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