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수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분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하향, 상반기 화공 수주 기대 이하”

▲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고삐를 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9일 2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 지역 수주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화공 프로젝트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분류됐던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20억 달러) 프로젝트의 초기업무계약(PCSA)이 취소돼 수주 가능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 12조 원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분기 해외 화공 프로젝트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목표 달성 가능성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선전이 필요하다”며 “남은 프로젝트들이 여러 건 있어 수주목표 달성은 가시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2건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으로 전환 돼 수주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 CAP2 석유화학 프로젝트(약 2조 원)와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주처와 미국 텍사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1조 원 이상)에 관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분기 수주가 기대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프로젝트, 파드힐리 가스전 프로젝트 등에 경쟁입찰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180억 원, 영업이익 81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5.7%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