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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이 리우올림픽에서 승마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김 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데 이번 리우올림픽 활약을 통해 한화그룹의 이미지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 승마계와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동선 팀장은 리우올림픽 마장마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팀장은 8월1일 브라질 리우에 도착해 준비 및 훈련을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운동영상을 비디오로 촬영해 유럽 선수들과 장단점 비교하고 분석하는 등 치밀하게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승마경기는 마장마술과 종합마술, 장애물 등으로 이뤄져있는데 김 팀장은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한다.
김 팀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올림픽 국제선발전에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선수들로 구성된 G조에서 1위를 차지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전체 성적도 35명 가운데 8위로 상당히 높았다.
김 팀장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리우올림픽 참가는 한국 승마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큰 책임감을 품게 한다”며 “한국 승마의 위상을 알리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장마술은 말과 기수가 하나가 돼 연기를 펼치는 경기로 ‘승마의 발레’로 불린다. 심판들이 기술과 연기, 종합관찰점수 등을 기준으로 ‘몇 점’이 아닌 ‘몇 %’로 점수를 표시한다.
마장마술은 올림픽 출전의 벽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개최국 자동출전을 제외하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최준상 선수가 본선에 진출한 이후 김 팀장이 두번째다.
김 팀장은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낮에는 여의도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일산에서 승마운동을 해왔다.
김 팀장이 미국 유학시절이던 1995년 처음 승마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2001년 선수로 입문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깼다.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에서 은메달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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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가운데)은 2015년12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내 갤러리아면세점 63 에서 열린 개점식에 참석했다. |
김 팀장은 한화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데 승마 국가대표 경력은 자산이 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김 팀장을 데리고 해외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면세점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며 면세점사업 홍보대사로 나서기도 했다.
김 팀장은 “한화건설은 중동에 많은 발주처가 있고 면세점은 유럽의 주요브랜드를 입점시켜야 하기에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쌓은 인지도가 면세사업과 건설업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4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총괄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면세점사업을 의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