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양유업이 당장 필요한 현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6월 말 나올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 대법원 판결이 실적 악화의 악순환을 끊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 대법원 최종 판결일은 가장 빠른 시점으로는 6월 말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건 접수일은 3월17일로, 5월12일 주심 대법관(천대엽)과 재판부(민사2부)가 배당돼 5월13일부터 남양유업 상고 이유와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홍원식 회장이 2심에 불복, 상고하면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게 된 것이다.
홍 회장은 2021년 한앤컴퍼니와 소송을 가시화한 지 2년 동안 5차례의 재판에서 모두 패소한 적 있다. 따라서 이번 대법원 최종심도 한앤컴퍼니 승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속한 재판 종결을 통한 남양유업 오너 리스크 해소, 남양유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들 목소리도 높다. 소액주주들은 5월2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남양유업은 재판 지연, 소비자 외면으로 영업 적자폭을 키우며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불매 운동으로 부실기업으로 변했는데 홍 회장은 매각가 3107억 원이 적다며 쌍방대리를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려고 한다"며 "2년에 걸친 재판 지연으로 피고 홍 회장은 아들 둘까지 포함해 25억 원 이상의 연봉, 배당금 4억 원, 접대비 등 연간 30억 원 이상 수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줄긴 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2021년 779억 원, 2022년 868억 원으로 늘었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기존 출생률 저하에 따른 소비 감소, 최근까지 이어지는 원유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업황 악화와 함께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원식 회장의 주식 양도 소송 재판이 꼽힌다.
실적 저조가 이어지면서 남양유업은 당장 사업 운영을 위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유동부채는 늘면서 유동자산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엔 지난해 말에 비해 유동부채도 줄긴 했지만 유동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796억 원에서 1분기 말 28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재작년과 지난해만 봐도 유동 부채는 2021년 969억 원, 2022년 1482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유동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1188억 원에서 2022년 796억 원으로 줄었다.
이런 유동성 상황은 올해 상반기에 가시화한 유상증자가 잘 말해준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6월1일부터 기명식 우선주 주주우선공모 유상 증자 청약(구주주 청약 6월1~2일, 일반 공모 7~8일)을 시작한다. 납입일은 6월1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22일이다.
남양유업은 당장 7월 낙농가(다수) 원유 매입 대금 220억 원 중 80억 원을 지급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5월26일 확정된 신주 발행가는 21만4천 원으로 증권 수량은 3만3338주다. 이를 통한 모집 총액은 71억 원가량이다. 이호영 기자
투자자들은 이르면 6월 말 나올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 대법원 판결이 실적 악화의 악순환을 끊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6월부터 남양유업이 유상증자 청약을 받는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부족, 이에 따른 자금 마련이 이유로 보인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 대법원 최종 판결일은 가장 빠른 시점으로는 6월 말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사건 접수일은 3월17일로, 5월12일 주심 대법관(천대엽)과 재판부(민사2부)가 배당돼 5월13일부터 남양유업 상고 이유와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홍원식 회장이 2심에 불복, 상고하면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게 된 것이다.
홍 회장은 2021년 한앤컴퍼니와 소송을 가시화한 지 2년 동안 5차례의 재판에서 모두 패소한 적 있다. 따라서 이번 대법원 최종심도 한앤컴퍼니 승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속한 재판 종결을 통한 남양유업 오너 리스크 해소, 남양유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들 목소리도 높다. 소액주주들은 5월2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남양유업은 재판 지연, 소비자 외면으로 영업 적자폭을 키우며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불매 운동으로 부실기업으로 변했는데 홍 회장은 매각가 3107억 원이 적다며 쌍방대리를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려고 한다"며 "2년에 걸친 재판 지연으로 피고 홍 회장은 아들 둘까지 포함해 25억 원 이상의 연봉, 배당금 4억 원, 접대비 등 연간 30억 원 이상 수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줄긴 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2021년 779억 원, 2022년 868억 원으로 늘었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기존 출생률 저하에 따른 소비 감소, 최근까지 이어지는 원유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업황 악화와 함께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원식 회장의 주식 양도 소송 재판이 꼽힌다.
실적 저조가 이어지면서 남양유업은 당장 사업 운영을 위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유동부채는 늘면서 유동자산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엔 지난해 말에 비해 유동부채도 줄긴 했지만 유동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796억 원에서 1분기 말 28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재작년과 지난해만 봐도 유동 부채는 2021년 969억 원, 2022년 1482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유동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1188억 원에서 2022년 796억 원으로 줄었다.
▲ 이르면 6월 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 양도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유동성 상황은 올해 상반기에 가시화한 유상증자가 잘 말해준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6월1일부터 기명식 우선주 주주우선공모 유상 증자 청약(구주주 청약 6월1~2일, 일반 공모 7~8일)을 시작한다. 납입일은 6월1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22일이다.
남양유업은 당장 7월 낙농가(다수) 원유 매입 대금 220억 원 중 80억 원을 지급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5월26일 확정된 신주 발행가는 21만4천 원으로 증권 수량은 3만3338주다. 이를 통한 모집 총액은 71억 원가량이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