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해양설비에 자체 개발한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36만m3급 부유식 LNG저장설비(LNG-FSU) 2척에 자체 개발한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LNG해양설비에 자체개발한 재액화시스템 적용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천연가스 재액화시스템은 설비 운용 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한 뒤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기술이다. 부유식 LNG저장설비와 LNG운반선의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적용한 재액화시스템은 질소재액화시스템(NRS)이다.

질소재액화시스템은 질소를 냉매로 이용한 천연가스 재액화시스템으로 LNG 냉열을 최대한 회수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설계를 통해 압축기와 팽창기 등 주요 장비들을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국산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유식 LNG저장설비에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기술(가상공간에 가상 선박을 구현하는 기술)도 적용해 원격 모니터링과 최적 운전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장비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한 뒤 최적의 운전조건을 제시하고 스마트유지보수도 할 수 있다.   

이번 개발로 대우조선해양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포함해 각 분야별 재액화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자체개발한 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된 부유식 LNG저장설비는 2022년 말까지 건조를 마치고 설치지역인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으로 출항한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다양한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