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비용 감소로 전력구입비(SMP)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주가 상승 가능", LNG 원료비 감소해 전력구입비 부담 줄어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3만7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5일 2만4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9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원료비가 전망치보다 줄어들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요금체계 개편 및 현실화 논의도 여러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9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원료비는 477원/㎥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9월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 구입비도 기존 전망치 88원에서 80원으로 0.9% 낮아졌다.

액화천연가스 원료비가 줄어든 이유는 선박의 물량에서 일부분만 구매하는 스팟계약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기계약보다 스팟계약의 구매가격이 저렴하다.

한국전력은 2019년 여름철 전력 수요가 2018년보다 줄어들어 누진제 할인에 따른 부담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액화천연가스 등 다른 발전 원재료보다 원료비가 저렴한 석탄과 원자력 등 기저발전 이용률도 3분기 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분기보다 1.7%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한빛원전 3·4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연장돼 3분기 원전 이용률은 73%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3.2%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산업용 경부하, 농사용 등 원가 이하로 받는 전기요금과 1인가구에 불필요한 전기요금 복지혜택 등을 현실화할 방안을 찾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용 경부하와 농사용 전기요금은 해마다 각각 3조 원, 1조 원씩 손실을 낳는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은 새벽 시간 전력사용이 적은 것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50~60원/kWh 수준에서 다른 시간대 전기요금보다 낮게 책정된다.

반면 2009~2018년 10년 동안 새벽 시간대 해당하는 전력 구입비는 평균적으로 100원/kWh를 넘어 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용 전기요금 복지혜택은 해마다 4천억 원이 지급되는데 대상 가구 가운데 실제 보조가 필요한 가구는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11월 말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2020년 6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얻기로 7월1일 공시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59조1100억 원, 영업이익 1조3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