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데 모두 114조 원가량의 건설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로템 등 철도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철도연결에 114조 필요". 철도 관련 회사 수혜 볼 여지 넓어

▲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데 모두 114조 원가량의 건설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남북 철도 연결사업은 신경제지도사업 가운데 가장 진척된 사업으로 철도 연결뿐 아니라 철도 개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가 해소된 뒤 남북 철도사업이 본격화하면 매우 큰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남북철도 3단계 로드맵에 따르면 남북 철도사업은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개·보수, 북한 철도 현대화의 단계로 진행된다.

남북 철도를 연결하려면 경의선 복원과 동해선 미연결 구간 신설, 경원선 단절구간 신설 등이 필요한데 연결 길이는 모두 526.7km고 사업비는 2조6069억 원이다.

철도 개·보수 작업은 북한 철도의 성능을 열차 운행속도 100km/h 수준으로 원상회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2011년 단가 기준으로 경원선 781km와 경의선 412.4km를 개·보수 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각각 2043억 원과 1079억 원이다. 

자재단가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등을 감안해 이를 현재 기준으로 환산하면 5834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북한 철도 현대화는 남북 교통 인프라의 완전 통합 단계로 노선 개량 수준을 넘어 북한의 철도망을 한국 수준으로 재건설하게 된다.

서울과 신의주, 두만강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사업 규모가 1003km, 간선 고속화사업이 1957km, 개·보수사업이 1101km다.

2014년 기준 고속철도의 단선 건설단가 km 당 368억8천만 원과 개·보수 비용 km 당 2억6천만 원을 적용하면 북한 철도 현대화 건설비용은 111조 원에 이른다. 자재 단가의 상승을 고려하면 추가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사업비 114조 원은 보수적 수준이므로 자재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추가비용을 더 예상할 수 있다”며 “선로 인프라와 차량, 철도 시스템 비중을 전체의 각각 80%, 10%, 11%로 잡으면 선로 인프라비용 91조원, 차량비용 11조 원, 철도 시스템비용 11조 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선로 인프라 관련 기업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차량 관련 기업 현대로템과 다원시스, 철도시스템 관련 기업 현대로템과 대아티아이, 에스트래픽, LS산전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