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시장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올해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2017년 굴삭기시장 점유율을 8.3%까지 회복하면서 올해도 수익을 내기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 호조로 올해 실적도 밝아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중국 굴삭기시장은 2017년 107.4%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0% 안팎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의 규모는 지방 정부만 10조 위안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입되고 있는 자금에 비해 착수율은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해 굴삭기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도 2020년과 2025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수립돼 있어 상당한 건설기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셰일가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굴삭기 시장의 호재”라며 “중국 국토자원부는 2017년 9월26일 장강경제벨트에 셰일 개발 기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상류지역은 일정부분 개발이 끝났으나 중류 하류까지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굴삭기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시장에서 수익을 내기에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올해 무리하게 판매를 확대하기보다는 매출채권을 관리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현금흐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장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 추가적으로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1만1200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만2400대로 판매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서 연간 1만5천 대까지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 7조890억 원, 영업이익 75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7.93%, 영업이익은 14.8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