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산 부문 수출 확대에 힘입어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다만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결정으로 스포츠탄 수출, 신동사업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9일 풍산의 제108-1·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높였다.
 
한국신용평가 풍산 신용등급 전망 상향, "방산 사업 호조 지속"

▲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9일 풍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풍산> 


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양호한 방산 부문 수출 확대로 이익 창출력이 개선됐으며, 운전자본 변동성과 투자부담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방산 수요 확대가 회사의 방산 수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특히 탄약 관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방산부문의 매출 흐름이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산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8~2020년 3개년 평균 약 900억 원에서 2022~2024년 평균 약 26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가격 상승과 달러가치 강세에도 방산 수출 선수금 유입으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회사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22년 말 8184억 원에서 2024년 말 4417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말 부채비율은 86.3%, 차입금의존도는 20.4%이다. 

그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주요 투자가 진행 중으로, 2025년까지 과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를 예상한다”며 “운전자본 변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입 규모가 재차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25% 부과 결정에 따른 수출 변화를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풍산이 미국에 수출하는 스포츠탄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신동 부문은 직접적 관세 영향은 없을 것이지만 전방 산업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간접 영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