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에 맞대응해 미국산 LNG 포함 관세 부과, 구글 반독점 조사도 착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트럼프 정부 관세에 맞보복 성격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수입품에 관세를 도입한다. 

중국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에도 착수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 파장이 미국 기업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미국산 LNG와 석탄에 10일부터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농기구 및 일부 자동차에도 10% 관세가 책정됐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2대 경제권 사이 무역 전쟁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4일부로 최종 확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매기려 했던 관세를 1달 유예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은 이번에 알파벳(구글 모기업)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했다.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을 소유한 의류사 PVH코프 및 생명공학 회사 일루미나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렸다. 모두 미국 기업이다. 

중국 상무부(MOFCOM)와 세관(GAC) 또한 국가 안보 보호 명목으로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25가지 희귀 금속 및 관련 기술에 수출 통제를 4일부터 시행한다. 

자문사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중 무역 전쟁은 초기 단계이며 향후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