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지열발전은 핵심 미래 에너지, 2050년 전력 15% 차지"

▲ 국제에너지기구 '지열발전의 미래' 보고서 표지 사진. <국제에너지기구>

[비즈니스포스트] 지열발전이 향후 수십 년 내로 글로벌 전력 발전에서 매우 큰 비중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ABC뉴스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지열발전의 미래' 보고서를 인용해 2050년에는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 지열발전이 차지하게 되는 비중이 약 15%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5%면 약 6천테라와트시에 달하는 전력 발전량으로 미국과 인도의 전력 수요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열발전은 지면 아래에서 나오는 열로 에너지를 얻어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이다. 발전할 때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으며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아 청정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지열발전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설치 위치가 열원 근처로 제약되는 데다 설비 건설 비용도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높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세계 지열발전 분야에서 신기술이 등장하며 새 지평을 열고 있다"며 "지열발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 전력 부문에서 안전하고 깨끗하게 그 수요를 상당 부분 채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장기적으로 지열발전에 필요한 비용이 약 80%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열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도 화석연료 채굴활동과 비슷해 관련 분야에 종사하던 노동자와 기술자들이 손쉽게 직업을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비롤 총장은 "지열발전은 석유와 가스 산업 분야가 가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분석에 따르면 지열발전은 2035년까지 약 1조 달러(약 1435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