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직접 돈을 관리하고 자기 명의의 계좌·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소년의 수요를 공략하는 금융서비스, 이른바 '틴즈'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부터 카드, 핀테크까지 차별화한 서비스와 혜택을 내세워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각 금융사들은 강점과 노하우를 살려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만 14~18세를 대상으로 은행 계좌 없이 휴대폰 인증으로 가상계좌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는 ‘틴즈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의 틴즈넘버로 현금을 입금하면 카카오페이머니로 충전돼 추후 결제·송금에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청소년 대상 상품인 만큼 보안과 안정성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썼다.
카카오페이는 입금 가능 한도를 1회 20만 원, 한 달에 100만 원으로 제한했다. 또한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더라도 사용자의 계좌번호와 입금한도가 유지되도록 해 실명성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우회한 악용의 여지를 없앴다.
자금 추적이 어려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금과 무통장입금을 막고 불법이용방지 안내 문구를 화면에 상시 노출하는 등 청소년의 금융활동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청소년용 신용카드 ‘현대카드 틴즈’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유일한 애플페이 제휴사라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현대카드 틴즈는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이 만 12~18세 가족에게 발급해 줄 수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페이 시너지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10대들의 신용카드인 만큼 혜택으로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에서 2% 할인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플랫폼 강자인 KB국민은행은 청소년 고객 전용 서비스에서도 플랫폼 내 콘텐츠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11월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 안에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플랫폼 ‘KB스타틴즈’를 개시했다.
KB스타틴즈 가입 화면을 보면 ‘KB스타틴즈에서는 매일 챌린지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한국사 지식도 얻을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른 전용서비스들이 ‘내가하는 용돈 관리’나 ‘10대를 위한 금융서비스’등 문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금융서비스는 기본에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KB스타틴즈는 KB국민은행의 기존 Z세대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KB스타뱅킹에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기존 플랫폼 운영에서 쌓은 노하우를 KB스타틴즈에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스타틴즈에서는 한국사 매일 퀴즈, 만보 걷기 챌린지, 오늘의 한 줄 등을 통해 매일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청소년 전용 선불 지갑인 ‘포켓’, 실물카드 없이 결제 바코드를 이용하는 간편결제도 제공된다.
NH농협은행도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에 청소년 전용 서비스 ‘NH올원뱅크 틴즈’를 탑재하는 형식을 선택했다.
NH올원뱅크 틴즈는 가입대상 연령이 넓은 특징을 보인다.
틴즈에서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이면 계좌와 신분증 없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나나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만 7~13세도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다면 카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다.
나나카드는 실물카드로 받아 오프라인 결제와 선불충전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미성년자 전용 상품인 ‘NH올원틴즈통장’, ‘NH올원틴즈적금’도 출시했다. NH올원뱅크에서 '우리아이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법정대리인이 가입할 수 있다.
금융권이 청소년 대상 상품과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거래를 한번 시작하면 성인이 돼서도 거래를 이어가게 되는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틴즈만 놓고 보면 기업 입장에서 시장성을 논하기 어려우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 타깃이다”며 “틴즈는 ‘부(富)’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시장 역시 앞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혜경 기자
은행부터 카드, 핀테크까지 차별화한 서비스와 혜택을 내세워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카카오페이가 11일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틴즈넘버'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각 금융사들은 강점과 노하우를 살려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만 14~18세를 대상으로 은행 계좌 없이 휴대폰 인증으로 가상계좌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는 ‘틴즈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의 틴즈넘버로 현금을 입금하면 카카오페이머니로 충전돼 추후 결제·송금에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청소년 대상 상품인 만큼 보안과 안정성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썼다.
카카오페이는 입금 가능 한도를 1회 20만 원, 한 달에 100만 원으로 제한했다. 또한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더라도 사용자의 계좌번호와 입금한도가 유지되도록 해 실명성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우회한 악용의 여지를 없앴다.
자금 추적이 어려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금과 무통장입금을 막고 불법이용방지 안내 문구를 화면에 상시 노출하는 등 청소년의 금융활동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청소년용 신용카드 ‘현대카드 틴즈’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유일한 애플페이 제휴사라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현대카드 틴즈는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이 만 12~18세 가족에게 발급해 줄 수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페이 시너지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10대들의 신용카드인 만큼 혜택으로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에서 2% 할인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플랫폼 강자인 KB국민은행은 청소년 고객 전용 서비스에서도 플랫폼 내 콘텐츠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11월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 안에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플랫폼 ‘KB스타틴즈’를 개시했다.
▲ KB스타틴즈 가입 화면에 서비스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 KB스타틴즈 화면 갈무리>
KB스타틴즈 가입 화면을 보면 ‘KB스타틴즈에서는 매일 챌린지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한국사 지식도 얻을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른 전용서비스들이 ‘내가하는 용돈 관리’나 ‘10대를 위한 금융서비스’등 문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금융서비스는 기본에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KB스타틴즈는 KB국민은행의 기존 Z세대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KB스타뱅킹에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기존 플랫폼 운영에서 쌓은 노하우를 KB스타틴즈에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스타틴즈에서는 한국사 매일 퀴즈, 만보 걷기 챌린지, 오늘의 한 줄 등을 통해 매일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청소년 전용 선불 지갑인 ‘포켓’, 실물카드 없이 결제 바코드를 이용하는 간편결제도 제공된다.
NH농협은행도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에 청소년 전용 서비스 ‘NH올원뱅크 틴즈’를 탑재하는 형식을 선택했다.
NH올원뱅크 틴즈는 가입대상 연령이 넓은 특징을 보인다.
틴즈에서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이면 계좌와 신분증 없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나나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만 7~13세도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다면 카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다.
나나카드는 실물카드로 받아 오프라인 결제와 선불충전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미성년자 전용 상품인 ‘NH올원틴즈통장’, ‘NH올원틴즈적금’도 출시했다. NH올원뱅크에서 '우리아이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법정대리인이 가입할 수 있다.
금융권이 청소년 대상 상품과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거래를 한번 시작하면 성인이 돼서도 거래를 이어가게 되는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틴즈만 놓고 보면 기업 입장에서 시장성을 논하기 어려우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 타깃이다”며 “틴즈는 ‘부(富)’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시장 역시 앞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