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제3회 인천공항포럼에서 ‘AI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 AI 혁신 허브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
AI 혁신 허브는 인재·기술·산업·문화가 융합하는 미래 플랫폼으로서 인천국제공항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AI 혁신 허브는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선보한 ‘비전2040’의 3대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하는 메가 허브로 도약한 인천공항이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인천국제공항의 AI 혁신 허브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제2국제업무지역(IBC-Ⅱ) 내에 조성된다.
1단계로 인공지능 산업의 필수시설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최대 40MW(메가와트) 전력 규모로 조성된다. 데이터센터 건립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I 혁신 허브 구현을 위해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유치뿐 아니라 연구개발(R&D)센터, 대학기관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생태계 조성을 계획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I 혁신 허브가 산·학·연의 유기적 네트워킹과 함께 협업 및 투자가 활성화하는 산업 선순환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단계 이후로는 2031년부터 운영할 제2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안정적 추가 전력이 공급된다. 또 공항 주변 대규모 유휴부지에 하이퍼스케일(100MW 이상)의 인공지능 테이터센터와 이를 활용하는 여러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청라의 금융, 송도의 바이오, 마곡의 정보기술(IT), 인천항의 물류 데이터 등 근거리 산업단지의 많은 데이터를 취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I 혁신 허브 투자단계 때 6조 원, 10년 운영 때 누적 96조 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창출 효과는 2만여 명으로 예측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지닌 강점을 바탕으로 최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허브를 구현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이끌 것”이라며 “세계 최고 공항을 일궈온 저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