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보여준 외국인 투자자 유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계엄 후폭풍'으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BNK금융지주 주식을 향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장마감 기준 BNK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39.7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023년 12월28일)보다 5.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대비 높아진 외국인 지분율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며 BNK금융지주 주가는 5일 2023년 12월28일보다 56.3% 오른 1만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금융지주 외국인 순매수는 11월20일부터 본격 시동을 걸어 11월22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다른 은행과 다르게 집중적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11월20일 뒤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세는 BNK금융 경영전략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장기투자자금(롱머니)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장기투자자금은 지분 확대를 결정하면 일정 지분을 채울 때까지 계속 매수하는 경향이 강해 당분간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초만 해도 50%를 웃돌다 2020년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3년 말에는 34.1%까지 낮아졌다.
외국인 지분율 30%대는 타 금융지주사(KB금융 77.50%, 하나금융 68.0%, 신한금융 60.71%, 우리금융 45.99%, DGB금융 43.02%, JB금융 36.74%) 대비 낮은 편이라 빈 회장은 주가 부양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힘써왔다.
빈 회장은 5월 싱가포르와 홍콩, 10월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IR) 자리를 만들고 직접 경영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 등을 설명했다.
빈 회장의 발로 뛰는 영업과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한 해외 기업설명회(NDR)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 접점이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빈 회장은 BNK금융지주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실적을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도 힘썼다.
빈 회장 취임 첫해인 2023년 BNK금융지주 연결기준 순이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영향을 받으며 2022년보다 18.6% 줄었다.
수익성 반등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빈 회장은 2023년 연말 인사에서 외부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BNK금융지주 순이익은 2분기부터 증가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7051억 원을 거뒀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호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등 적극적 주주환원 목표가 담겨 배당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앞서 7월 BNK금융지주는 지방에 거점을 둔 JB금융지주와 최근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 공시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BNK금융지주가 가진 특수성이 불확실성이 큰 시기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한몫했다고 바라본다.
BNK금융지주는 국내 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타 금융지주사 대비 외화자산 비중이 작다.
9월 말 기준 BNK금융지주 자산총계 대비 외화자산 비중은 약 2.7%다. 주요 시중금융지주(10%대)는 물론 같은 지방거점 금융지주로 출발한 JB금융지주(3.2%), DGB금융지주(5.7%) 보다도 낮다.
외화자산이 적다는 것은 지금처럼 환율 변동이 큰 시기에도 환위험 노출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해 자본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BNK금융지주는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 자본 1%를 부과받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자본비율 관리에 유리하다.
낮은 자본관리 부담 등에 영향을 받아 BNK금융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분기보다 0.15%포인트 오른 12.31%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정치적 불확실성 등 매수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도입으로 예정된 스트레스 완충자본도 계엄 쇼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단계적 적용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와 주가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중금융지주보다 외화자산이 적어 환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구조다”며 “해외 IR 및 NDR을 꾸준히 진행하며 외국인 투자자 접촉을 늘린 것도 어느 정도 주가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데 역할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계엄 후폭풍'으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BNK금융지주 주식을 향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강조한 외국인 투자자 유치 노력이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 순매수를 끌어냈다는 시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장마감 기준 BNK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39.7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023년 12월28일)보다 5.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대비 높아진 외국인 지분율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며 BNK금융지주 주가는 5일 2023년 12월28일보다 56.3% 오른 1만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금융지주 외국인 순매수는 11월20일부터 본격 시동을 걸어 11월22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다른 은행과 다르게 집중적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11월20일 뒤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세는 BNK금융 경영전략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장기투자자금(롱머니)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장기투자자금은 지분 확대를 결정하면 일정 지분을 채울 때까지 계속 매수하는 경향이 강해 당분간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초만 해도 50%를 웃돌다 2020년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3년 말에는 34.1%까지 낮아졌다.
외국인 지분율 30%대는 타 금융지주사(KB금융 77.50%, 하나금융 68.0%, 신한금융 60.71%, 우리금융 45.99%, DGB금융 43.02%, JB금융 36.74%) 대비 낮은 편이라 빈 회장은 주가 부양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힘써왔다.
빈 회장은 5월 싱가포르와 홍콩, 10월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IR) 자리를 만들고 직접 경영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 등을 설명했다.
빈 회장의 발로 뛰는 영업과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한 해외 기업설명회(NDR)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 접점이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빈 회장은 BNK금융지주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실적을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도 힘썼다.
빈 회장 취임 첫해인 2023년 BNK금융지주 연결기준 순이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영향을 받으며 2022년보다 18.6% 줄었다.
수익성 반등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빈 회장은 2023년 연말 인사에서 외부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BNK금융지주 순이익은 2분기부터 증가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7051억 원을 거뒀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호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등 적극적 주주환원 목표가 담겨 배당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앞서 7월 BNK금융지주는 지방에 거점을 둔 JB금융지주와 최근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 공시를 하기도 했다.
▲ BNK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사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낮다. <하나증권>
BNK금융지주는 국내 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타 금융지주사 대비 외화자산 비중이 작다.
9월 말 기준 BNK금융지주 자산총계 대비 외화자산 비중은 약 2.7%다. 주요 시중금융지주(10%대)는 물론 같은 지방거점 금융지주로 출발한 JB금융지주(3.2%), DGB금융지주(5.7%) 보다도 낮다.
외화자산이 적다는 것은 지금처럼 환율 변동이 큰 시기에도 환위험 노출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해 자본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BNK금융지주는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 자본 1%를 부과받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자본비율 관리에 유리하다.
낮은 자본관리 부담 등에 영향을 받아 BNK금융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분기보다 0.15%포인트 오른 12.31%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정치적 불확실성 등 매수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도입으로 예정된 스트레스 완충자본도 계엄 쇼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단계적 적용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와 주가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중금융지주보다 외화자산이 적어 환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구조다”며 “해외 IR 및 NDR을 꾸준히 진행하며 외국인 투자자 접촉을 늘린 것도 어느 정도 주가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데 역할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