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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비영리’ 꼬리표 떼나, 애플 엔비디아 투자 이끌며 상장 가능성 커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9-04 15: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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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비영리’ 꼬리표 떼나, 애플 엔비디아 투자 이끌며 상장 가능성 커져 
▲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가 6월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커지며 애플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잠재적 투자사들을 유치하기에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지배구조 이슈로 회사 안팎에서 갈등을 겪었는데 이를 해소하며 추가 투자는 물론 기업공개(IPO)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가 이사회 중심이던 지배구조를 투자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내고자 한다는 관계자들 발언이 나왔다. 

오픈AI는 현재 폐쇄적 이사회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외부 투자자가 개입할 여지는 닫아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회사를 차렸을 당시 비영리 법인구조를 추구했던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폐쇄적 지배구조를 영리를 추구하는 개방적 방향으로 개편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는 매주 2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며 오픈AI의 연간 매출도 20억 달러(약 2조6852억 원)를 웃돈다. 

오픈AI의 폐쇄적이고 비영리적 지배구조는 회사 안팎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2023년 연말 해임했던 사태가 대표적 사례다. 

샘 올트먼이 당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이사회에 알리지 않고 영리적으로 운영해 불투명한 의사소통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8월5일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폐쇄적이고 비영리적인 지배구조와 관련한 문제로 꼽힌다.
 
오픈AI ‘비영리’ 꼬리표 떼나, 애플 엔비디아 투자 이끌며 상장 가능성 커져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이 2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쇼핑 센터 광고판에 걸려 있다. 일론 머스크는 샘 올트먼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목표를 앞세워 과거 자신을 포함한 투자자들을 유치했는데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속엿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지배구조를 영리법인 중심으로 정비하면 이러한 소송이 재발할 가능성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AI에 매우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 잠재적 투자자들은 오픈AI에 합해서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할 새 펀딩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벤처캐피털(VC)사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는 투자금 조달 라운드인데 기존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4527억 원)를 지원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주요 참여사로 거론된다. 

오픈AI 기업가치가 1천억 달러(약 134조2120억 원)로 평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경영진 사이 갈등 끝에 실용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기술 산업계를 인공지능으로 이끌 채비를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오픈AI가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애플과 엔비디아 등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방향이 미국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밑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픈AI가 애플 기기에 챗GPT를 접목하는 계약을 지난 6월 성사했을 때부터 IPO 추진 가능성이 흘러 나왔는데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런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에서 IPO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을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오픈AI는 금융결제 플랫폼 스퀘어에서 2015년 기업공개에 참여했던 사라 프리아를 6월10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당시 오픈AI는 기업공개를 위한 인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까지 함께 고려하면 기업공개 수순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연간 비용으로 70억 달러(약 9조3962억 원)를 쓴다고 추정하며 지배구조 개편과 추가 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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