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불황에도 1조 원 규모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각각 20만 원,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KB증권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기붋황에도 내년 영업이익 1조1500억 가능”

▲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2024년과 2025년에도 1조 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1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삼성물산 전체의 이익구조를 지탱해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당수의 국내 건설업체가 원가율 문제로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울권 중심의 주택사업 전개, 하이테크 부문의 안정적 사업 전개 등을 바탕으로 연간 1조 원 이상의 영업 유지가 가능하다”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2024년에는 1조1천억 원, 2025년에는 1조15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비건설 부문의 이익 기여도 또한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8년 30%에 불과했던 비건설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바이오를 비롯한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는 60% 중반대를 기록한다”며 “2027년부터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건설, 상사, 바이오 등 대부분 부문에서 신사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신사업 육성의 요람”이라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영역의 경우 전통 에너지 영역과 달리 사업 개발과 금융 역량이 중요한데 건설과 상사를 모두 보유한 삼성물산의 차별적 강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주주환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올해 4월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보유 자기주식 모두를 소각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는데 애초 5년이던 계획을 3년으로 단축하여 시행한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2022~2023년 배당성향은 18% 수준으로 비교적 낮지만 삼성물산의 적극적 주주환원 자세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배당성향의 상승도 합리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2024년 매출 42조1530억 원, 영업이익 3조2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