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웨이가 첫 연매출 4조 원 돌파와 함께 3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경영계획(가이던스)으로 잡았던 매출 4조2440억 원, 영업이익 7620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매출 49%, 영업이익 53%를 달성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이 코웨이를 이끈 뒤부터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 사장의 공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해외 사업의 실적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은 서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2일 코웨이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성장세가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3년 가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9459억 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분기 1조823억 원으로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2억 원에서 2112억 원으로 51.7% 늘었다.
서 사장의 성과는 실적 성장에만 있지 않다. 코웨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코웨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서 사장은 한 달 만에 매트리스 제조업체 아이오베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코웨이가 매트리스 자체 개발 및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서 사장은 말레이시아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 점유율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코웨이 해외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나온다. 아이오베드를 인수한 것도 코웨이 말레이시아에서 2020년 1월부터 시작한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가 많다.
서 사장은 2022년 말레이시아 법인 연매출을 1조 원대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022년보다 매출이 0.4% 줄긴 했지만 2년 연속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다.
올해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이 0.5%, 영업이익 3.5%가 늘었다.
서 사장이 ‘해외통’으로 불리고 있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서 사장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해외 시장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도 곧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실적이 주춤하다고는 하지만 해외 법인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내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코웨이는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만 매출 1조4307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SK매직이 지난해 매출 1조6804억 원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해외에서 코웨이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라별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도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한 나라임에도 얼음물보다는 온수에 대한 수요가 높다. 국내 렌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던 코웨이는 다양한 온도로 온수를 조절할 수 있는 정수기를 말레이시아에 내놨다.
미국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98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정수기 관리 직원들이 방문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적다.
하지만 미국은 집 사이 거리도 멀고 낯선 사람의 방문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코웨이는 방문 판매나 방문 관리보다는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필터도 가정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코웨이 국내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코웨이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해 비교해 11.1%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 사장이 방 의장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방 의장이 전체적인 그림을 짜면 서 사장이 구체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가까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인선 기자
올해 경영계획(가이던스)으로 잡았던 매출 4조2440억 원, 영업이익 7620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매출 49%, 영업이익 53%를 달성했다.
▲ 코웨이가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지휘 아래 창사 첫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이 코웨이를 이끈 뒤부터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 사장의 공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해외 사업의 실적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은 서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2일 코웨이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성장세가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3년 가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9459억 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분기 1조823억 원으로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2억 원에서 2112억 원으로 51.7% 늘었다.
서 사장의 성과는 실적 성장에만 있지 않다. 코웨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코웨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서 사장은 한 달 만에 매트리스 제조업체 아이오베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코웨이가 매트리스 자체 개발 및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서 사장은 말레이시아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 점유율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코웨이 해외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나온다. 아이오베드를 인수한 것도 코웨이 말레이시아에서 2020년 1월부터 시작한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가 많다.
서 사장은 2022년 말레이시아 법인 연매출을 1조 원대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022년보다 매출이 0.4% 줄긴 했지만 2년 연속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다.
올해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이 0.5%, 영업이익 3.5%가 늘었다.
서 사장이 ‘해외통’으로 불리고 있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서 사장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해외 시장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도 곧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사진)의 ‘복심’으로 불린다. 방 의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서 사장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많다. <넷마블>
말레이시아 법인 실적이 주춤하다고는 하지만 해외 법인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내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코웨이는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만 매출 1조4307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SK매직이 지난해 매출 1조6804억 원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해외에서 코웨이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라별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도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한 나라임에도 얼음물보다는 온수에 대한 수요가 높다. 국내 렌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던 코웨이는 다양한 온도로 온수를 조절할 수 있는 정수기를 말레이시아에 내놨다.
미국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98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정수기 관리 직원들이 방문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적다.
하지만 미국은 집 사이 거리도 멀고 낯선 사람의 방문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코웨이는 방문 판매나 방문 관리보다는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필터도 가정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코웨이 국내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코웨이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해 비교해 11.1%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 사장이 방 의장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방 의장이 전체적인 그림을 짜면 서 사장이 구체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가까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