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꾸준히 늘어난 매출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유안타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꾸준한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은 부진”

▲ 현대건설이 최근 지속적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건설 주식은 3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 2022년 21조 원, 2023년 30조 원에 이르는 연결기준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3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은 과거 2016년 1조 원을 고점으로 규모가 늘지 못하며 외형성장과 동행하지 못하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 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외형성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저해하고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하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익 전망치 조정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 축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천억 원, 영업이익 153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9% 늘지만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3% 밑도는 수치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전남 무안 힐스테이트 오룡에서 발생한 하자보수 관련 일회성 비용 및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전반적 현장 점검에 따른 품질 비용이 다소 부진한 수익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반기 현대건설 별도기준으로 주택 분양실적은 5600세대로 연간 계획의 27%에 그쳤다. 다만 신규 수주는 올해 목표의 절반을 넘는 9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더 나은 수익성을 지닌 현장 비중이 높아지며 영업이익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장 연구원은 “올해 주택 실적이 연내 준공 예정인 현장 42개에서 발생해 유의미한 원가율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내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이 상당수 종료되고 준자체사업 6개가 착공하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5430억 원, 영업이익 9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