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상무부에 SK하이닉스 투자 관련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촉구 

▲ 토드 영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위원(왼쪽)이 5월15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디애나주 정치권이 SK하이닉스가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아야 한다고 행정부에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각) 지역매체 인사이드 인디애나 비즈니스에 따르면 토드 영 미 상원의원은 SK하이닉스에 반도체법 보조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토드 영 의원은 인디애나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 2021년 반도체법을 직접 공동 발의한 인물이다. 자신의 지역구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SK하이닉스가 서둘러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의회 공화당 의원과 프랭크 미스터반 주의회 민주당 의원 등 10명의 정치인도 초당적으로 영 의원의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서한은 “SK하이닉스의 투자는 미국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소재 퍼듀 연구단지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신설한다.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규모만 38억7천만 달러(약 5조3335억 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인디애나주 정부에서 7억 달러(약 965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계약했지만 연방정부가 집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 TSMC, 인텔과 마이크론 등 7개 기업에 현재까지 293억 달러(약 40조4천억 원) 안팎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C의 반도체 기판사업 자회사 앱솔릭스도 7500만 달러(약 1034억 원) 보조금을 확보했다. 

인사이드 인디애나 비즈니스는 “SK하이닉스도 반도체법으로 추가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