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1-17 08: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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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 호텔신라 4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호텔신라 주가는 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 목표주가 산정에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며 “최저 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까지 체화재고(오랜 기간 팔리지 않은 재고, 일명 악성재고) 소진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고정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99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6% 줄어들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 1조727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음에도 면세점 매출 회복이 더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의 항공편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다는 점, 제주를 제외한 지역을 방문할 때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비자 발급 센터의 수가 부족했다는 점, 방한 중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운영했던 한국 여행사가 코로나19 기간 폐업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 등이다.
이 연구원은 “여행 인력들을 확충하고 단체관광 여행 코스를 처음부터 다 구성해야 하는 걸림돌이 가장 큰 제약 요건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런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