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라면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농심 목표주가 6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한화증권 “농심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국내시장 경쟁 분위기 변화에 유리"

▲ 농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라면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농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4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은 출혈적인 가격 경쟁은 지양하고 제품 중심의 건전한 경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농심에 가장 유리한 변화이다”고 말했다.

농심은 3분기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76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2% 늘고 영업이익은 86.6%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법인은 6월 출시된 ‘먹태깡’, 8월 출시된 ‘신라면 더 레드’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보다 내수 매출이 7.0%, 수출 매출이 20.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법인은 비수기(2~3분기) 재고 소진 영향으로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6.7% 각각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베트남 등 기타 해외법인의 매출은 성장이 기대됐다.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주요 라면시장 가운데 미국이 가장 견조한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 내 현지화를 넘어서 주류 유통채널 입점 확대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 추세가 지속되겠다”고 봤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별 1인당 라면 소비액 연평균 증가율은 미국 5.2%, 한국 1.0%, 중국 2.2%이다. 일본은 연평균 2.2% 역성장했다. 미국 라면 시장에서 농심의 브랜드 점유율은 2013년 12.9%에서 2022년 25.5%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2022년 한국과 미국의 라면시장은 팬데믹 이전 대비 각각 13.6%, 53.1% 각각 성장했다”며 “다만 짧은 시간 내 가파른 시장 성장으로 2023년 하반기 이후 기저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090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100.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