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외 대형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까지 원자력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하나증권 “현대건설 국내·해외 대형원전 수주 기대, SMR·원전해체까지”

▲ 현대건설이 국내외 대형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까지 원자력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신한울3·4호기 발주가 예정돼 있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다”며 “앞으로 국내 원전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울3·4호기 원전사업은 주기기(2조9천억 원), 보조기기(2조 원), 본공사(6조 원) 등으로 이뤄지며 총사업비는 11조7천억 원 규모다. 1400MW급 원전 2기를 2033년 10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지분 55%를 쥐고 두산에너빌리티(35%), 포스코이앤씨(10%)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51%의 지분으로 GS건설(34%), DL이앤씨(15%)와 팀을 꾸렸고 대우건설도 지분 51%를 들고 SK에코플랜트(35%), 금호건설(14%)과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전 정부에서 계획을 철회한 천지1,2호기(경북 영덕) 및 대진1,2호기(강원 삼척) 4개 호기의 건설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업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2년 5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공동참여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 계약 때 원전사업의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설계·조달·시공)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고 이에따라 폴란드 대형 원전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참여 여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형모듈원전은 미국 홀텍과 진행한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1년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사업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홀텍과 체결했다”며 “미국 오이스터크릭 원전 해체 부지에 2029년 완공 목표(2024년 설계)로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체코 등에 소형모듈원전을 설치하는 업무협약이 맺어져 표준설계인증이 완료되고 상용화가 가능한 시점부터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원전 해체를 홀텍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홀텍이 진행하고 있는 미국 인디언포인트 현장의 해체 작업을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고리 1호기(2024년), 월성1호기(2026년) 해체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8350억 원, 영업이익 785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36.6%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