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방위산업회사들이 해외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방위산업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며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른 업종대비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 “방산업체 실적개선 확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추천”

▲ 국내 방위산업회사들이 해외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 연구원은 “특히 폴란드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추천한다”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한화시스템도 주목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방위산업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56%, 내년 34%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제 정세가 신냉전체제로 전화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방위산업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글로벌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폴란드 등의 방위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도 방위비를 늘리고 있다.

2022년 전세계 방위비는 2021년 대비 3.7% 증가했다. 영국의 군사정보 컨설팅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주요국 방위비는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무기 수출 계약도 이러한 국제 정세 변화에 영향을 받아 2021년부터 급증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1억4천만 달러 수준의 수주액은 2021년 72억5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173억 달러를 수주했다.

주력 수출품목도 2017년 K-9 자주포와 고등훈련기 T-50 등 2개에서 2022년 지대공미사일 M-SAM II, K-2전차, 다연장 로켓 천무 등 6개로 늘었다.

국내 무기 수출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제 정세 변화로 나토 회원국과 미국의 우방국뿐 아니라 헝가리, 체코 등도 잠재적 수출 후보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민수부문이 개선되고 있고 우주산업도 군사용시장을 중심으로 사업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방위산업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방위산업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아직 과거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