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도 최종 조립, 부품의 일정 비율을 미국에서 생산해야만 정부 지원금을 지원한다.

백악관과 미국 교통부는 15일(현지시각)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하는 ‘바이 아메리카’ 세부 규정을 발표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2021년 11월 시행된 인프라 법에 따라 자재 등에 미국산을 써야 하는 '바이 아메리카'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세부 규정에 의하면 이날부터 충전기의 최종조립 및 충전기 내부를 감싸는 철제 외장 등이 미국에서 제작된 것들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전기차 충전기에 들어가는 전체 부품 비용 가운데 최소 55%가 미국산으로 조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전기차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운전자가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의 접속 규격, 요금 지급 방식, 충전속도와 전압 등에 대한 표준도 제시했다.

백악관은 "새 표준은 당신이 어떤 차를 운전하든, 어떤 주에서 충전하든 모든 사람이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도 미국 정부의 세부 규정에 따라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다른회사 전기차에 일부 개방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2024년까지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전소 가운데 최소 7500개를 모든 전기차에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백악관은 한국의 SK시그넷이 텍사스주에서 첫 충전기 공장을 설립하고 있고 해당 공장에서 2023년부터 2분기부터 연간 1만 대의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