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주사체제를 완성하려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계를 정립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신증권 산하 민간경제연구소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8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보고서를 내고 “롯데그룹은 지주사체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후 투자부문을 롯데지주와 합병해 지배구조를 완성해야 한다”며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계 정립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호텔롯데 상장 위해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계 정립 필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뺀 국내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 개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롯데는 주요 주주가 일본 롯데그룹이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주요 주주에 올라 있는 데다 다른 계열사 지분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안정되려면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이고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바라봤다. 

이 과정에서 한국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너무 많은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올라있다고 지적됐다.

대신지배구조 연구소는 “신 회장의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 수준이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107개의 계열사 가운데 9곳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등재비율이 8.4%에 이른다. 10대 그룹 총수의 등기임원 등재비율 평균 3.0%보다 훨씬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