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드릴쉽(원유 시추선) 인도일정을 모두 확정해 2019년부터 인도대금을 받아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사도 된다”, 원유시추선 인도해 현금흐름 좋아져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일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은 역사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아닌 현금흐름의 개선이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현금흐름 개선세에 주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2월28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로부터 수주한 원유 시추선 2척의 매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직 인도하지 않은 6척의 원유 시추선을 인도할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원유 시추선 2척을 2019년 1월과 3월에 인도해 1척당 4500억 원의 인도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까지 원유 시추선 6척을 모두 인도하게 되면 2조7천억 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현재 대우조선해양 순차입금의 90%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잠수함 수주사업도 장기적으로 현금흐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인도네시아로부터 214급(1800톤) 잠수함 3척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1조2천억 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수출사업은 일반 상선과 동일하게 반복 건조에 따른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며 “잠수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정비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도 현금 창출 효과가 크다”고 파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매출 7조1818억 원, 영업이익 35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55.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