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50대를 도입해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식 사도 된다", 항공기 50대 계약해 성장동력 확보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제주항공 주가는 20일 3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최신 기종 50대 구매 계약은 한국 국적항공사가 체결한 항공기 구매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B737-MAX 항공기 50대(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를 2022년부터 차례로 건네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이 B737-MAX 항공기 40대를 확정구매하는 데 투자하는 금액은 공시금액 기준 4조9774억 원이다. 

B737-MAX는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주력기로 최대 18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B737-800NG보다 운항거리가 1천 km 이상 길고 연료 효율도 14% 높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용방식을 운용리스에서 직접 보유로 바꿔 임차료를 줄이고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운용을 통해 연료비와 정비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제주항공의 주가 하락은 시장에서의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이 자기자본의 1500% 규모나 되는 투자를 진행해 시장에서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금 흐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현금 3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와 관련한 본격적 대금 지급(PDP)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501억 원, 영업이익 37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제주항공은 2018년 매출 1조2340억 원, 영업이익 11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 23.9%,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