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효성 경영진이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를 각각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12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9일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앞으로 투자 규모를 연간 약 10억 달러(1조3700억 원)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약 30조7000억 원)를 투자하고 베트남 기업을 위해 인재 훈련 등을 지원해왔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베트남 협력 기업이 2014년 25곳에서 현재 309곳으로 지난 10년 동안 1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 내 외국기업, 특히 삼성전자 사업의 장기적 운영의 편의를 이해관계 조화·위험성 공유의 정신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베트남 기업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박 사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상운 효성 부회장도 10일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호찌민시 첨단기술지구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효성 계열사 효성티엔에스는 세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3위권으로 베트남에 ATM 생산 공장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