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새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롯데그룹은 28일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5년 동안 37조 원을 투입해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새로운 성장 테마를 주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새 성장동력 육성에 온힘, 5년간 총 37조 투입하기로

▲ 롯데그룹이 새 성장동력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쇼핑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 조감도. <롯데그룹>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헬스앤웰니스 테마로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9월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내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명 유치해 ‘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메가 플랜트 3곳을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추기로 했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10월12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 셔틀은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수준이며 라이다 및 비전시스템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여 단독으로 안전하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사업에서도 혁신을 이어간다.

롯데쇼핑은 5일 부산에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고객풀필먼트센터(CFC)’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부산 CFC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부터 상품 피킹과 패킹, 배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제품 관리와 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류 혁신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20일 중국 자동화 제어 플랫폼기업인 ‘코에볼루션’과 지능형 물류 솔루션 및 자동화 창고 기술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지능형 물류 솔루션을 최적화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해 물류 자동화 창고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품질의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11월13일에는 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와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당일 및 새벽, 휴일 배송 등 라스트마일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GRS는 푸드테크 도입을 통해 외식업계의 구인난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서울 구로디지털역점을 시작으로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을 롯데리아 매장에 차례대로 도입한다.

롯데리아는 현재 총 7단계에 걸친 단순 수작업으로 패티 조리 작업을 진행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구동되는 조리 로봇 알파그릴은 버거 패티의 공급 이외에도 압착, 반전 등의 작업을 도와 총 6단계의 작업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알파그릴 도입 시 패티 양면 조리 시간이 약 1분대로 줄어들어 작업자 1인당 월 평균 5시간가량 작업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3일 하반기 국내 학회에서 푸드 업사이클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품이나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등을 재가공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중앙연구소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식품 부산물의 신규 소재 가치를 입증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식품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