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모든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탓에 적자를 이어갔다.

SKC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09억 원, 영업손실 36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SKC 2분기 영업손실 369억, 모든 사업 실적 부진해 3분기째 적자

▲ SKC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09억 원, 영업손실 36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3%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2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SKC는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2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배터리 소재 부문은 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98.6% 감소한 것이다.

계절적 비수기, 신차출시 지연 등 전방시장 수요 부진으로 동박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력비 추가 인상등 원가 부담은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5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5.9% 줄었다.

주요 고객사가 반도체 감산에 나선 탓에 가동률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프로필렌글리콜(PG)의 판매량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공급경쟁 심화 탓에 감소했고 스티렌모노머(SM)는 중국내 공급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 밖에 반도체 소재인 글라스 기판과 친환경 소재 등이 속해있는 신규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 88억 원이, 공통비와 연결 조정 등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에서 영업손실 242억 원이 발생했다.

SKC는 부진한 실적에도 사업재편과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터리 소재 부문의 계열사 SK넥실리스는 현재 3분기 상업가동 개시를 목표로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업의 빠른 상업화를 위해 올해 안에 양산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고객사 확보와 함께 3분기 안에 ISC 인수를 마치고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때에 대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