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KG그룹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동부제철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됐다.
 
동부제철 팔린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KG그룹 컨소시엄

▲ 곽재선 KG그룹 회장.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전체 회의를 열어 동부제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내정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2월 말 본입찰 이후 1~2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동부제철이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아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한 달가량 늦어졌다.

KG그룹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월 말 본입찰에 참여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등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본입찰에서는 빠지면서 사실상 KG그룹 컨소시엄과 채권단이 일대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씨에스에너지, 이데일리 등이 주요 계열사다. 화학과 금융, IT(정보기술), 에너지, 미디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반년 동안 사업성 검토를 거치는 등 동부제철 인수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향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동부제철의 경영권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수혈받은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

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5위권의 업체이지만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2014년과 2017년에도 동부제철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