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3일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이라는 LG전자의 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여부, 규모, 기간 등 세부 사항의 확정이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IM증권 "LG전자 ROE 목표 너무 보수적, 자사주 세부내용 미확정도 아쉬워"

▲ LG전자가 22일 발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가 다소 보수적으로 잡혔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LG전자는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기존과 비교해 새로워진 내용은 2027년 ROE 10% 이상 목표, 보유한 자사주(0.47%, 17만6084주) 소각 검토, 추가 자사주 매입 검토, 분기배당 검토 등이었다.

올해 4월 발표했던 내용과 달라지지 않은 부분은 2024~2026년 배당성향 25%, 반기 배당 실시, 연 1천 원의 최소배당금 등이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사업, 신사업 발굴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도 다시 한 번 언급됐다.

IM증권이 전망하고 있는 2025~2026년 LG전자 ROE는 각각 10%, 12% 수준이다. 따라서 2027년 ROE 10% 이상이라는 회사의 목표는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자사주 소각이 없다는 가정 아래 2025년 ROE 11%, 배당성향 25%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3440원으로 계산된다. 이 기준 시가 배당률은 3.6% 수준으로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인 2.9%보다 0.7%포인트 높다.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검토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긍정적 의사결정이 기대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에 관한 LG전자의 우호적 입장을 감안할 때, 우선주에 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본주와 우선주 괴리율은 49% 수준으로 높은 편인데, 최근 한 달 동안 6%포인트 축소됐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