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자사 뉴스레터 ‘배터리 플러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치열하고 역학관계도 복잡해 상황을 차분히 바라보고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전략은 바로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이라고 밝혔다.

김 CTO는 우선 기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기술과 공정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엔솔 CTO 김제영 "캐즘은 성장통, 기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선행기술 확보"

▲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가 1일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뉴스레터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경쟁력, 기술 선행확보를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가격과 성능 모두 차별화한 배터리를 양산하기 위한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 2025년 양산 예정인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공정기술에서는 2028년 건식 전극 기술을 도입한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식 전극 공정기술은 양·음극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가루(파우더) 형태로 혼합해 전극을 제작하는 것으로, 별도의 열처리 과정이 없어 경제성이 높고 배터리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는 차세대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한 미래사업 확장 등을 들었다.

그는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등에 ‘차세대 배터리 삼총사’로 일컬었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이전 양산이 목표인데, 실험환경이 아니라 양산환경에서도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제대로 양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단위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높인 리튬황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대폭 개선한 바이폴라 배터리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관리종합솔루션(BMTS)은 기존 배터리관리솔루션을 고도화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약 8천 건의 관련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미래 사업 모델에 배터리종합관리솔루션을 결합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또 전기차 수요성장 둔화(캐즘) 시기 동안 기술을 착실히 쌓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단계는 일종의 ‘성장통’“이라며 “전기차 산업의 성장 단계를 한발 앞서 준비하면서 차별한된 고객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R&D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