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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 점유율 급락에도 배당 확대, 윤호중 올해도 100억대 현금 받나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2-19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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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y(옛 한국야구투르)의 최대주주인 팔도가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점점 빠지고 있음에도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팔도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윤호중 hy그룹 회장인데 결국 배당 확대가 오너일가의 개인 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팔도 비빔면 점유율 급락에도 배당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4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중</a> 올해도 100억대 현금 받나
윤호중 hy그룹 회장은 팔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팔도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4분의3 정도를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19일 유통업계에서는 윤호중 회장이 올해에도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팔도 배당성향을 보면 2022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팔도 배당성향은 2019년 8.96%, 2020년 13.09%, 2021년 17.03%, 2022년 9.16%, 2023년 16.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금의 절대적 규모도 2020년에 한 번 꺾였을 뿐 꾸준히 증가했다.

윤 회장은 팔도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늘어나는 배당금은 모두 윤 회장 몫이라는 얘기다.

윤 회장이 팔도에서 받아간 배당금은 2019년 99억 원, 2020년 88억 원, 2021년 94억 원, 2022년 111억 원, 2023년 215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배당으로 받아간 금액만 600억 원이 넘는다.

영업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보면 2019년 42.4%에서 2020년 34.5%로 한 번 줄어들긴 했지만 이후 반등해 2021년 56.0%, 2022년 63.8%, 2023년 74.9%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만 보면 팔도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4분의3 정도를 윤 회장이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팔도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5424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4% 줄고 영업이익은 64.9% 늘었다. 늘어난 영업이익 대부분이 윤 회장의 배당금으로 돌아갔다.

2021년에는 팔도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34.1% 감소했음에도 윤 회장 배당금은 2020년과 비교해 오히려 6.8% 증가하기도 했다.
 
팔도 비빔면 점유율 급락에도 배당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4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중</a> 올해도 100억대 현금 받나
▲ 팔도비빔면은 한 때 비빔면 시장 점유율 80% 정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5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라면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안에 팔도비빔면 시장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윤 회장이 가져가는 배당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팔도의 상황과도 맞물려있다.

팔도는 비상장기업이이라 사업 구조를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팔도 제품군을 놓고 봤을 때 실적 대부분이 ‘팔도비빔면’에서 나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안 팔도비빔면은 비빔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여겨졌지만 수년 사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한 때 비빔면 시장 점유율 80% 정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50% 초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팔도비빔면이 추춤하는 사이 농심이 ‘배홍동비빔면’으로 시장 점유율을 2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라면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안에 팔도비빔면의 시장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대부분이 투자가 아닌 오너의 배당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을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2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배당금 규모를 봤을 때 윤 회장은 올해에도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아갈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윤 회장은 윤덕병 한국야쿠르트(현 hy) 창업주의 여섯째 자녀이자 외동아들이다. 1995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2004년 전무이사, 2012년 부회장을 거쳐 2020년 회장이 됐다. 2014년 3월 hy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0년 3월 회장에 취임한 뒤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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