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포함 9곳에 ‘레벨3’ 자율주행 도로시험 허가, 상용화에 더욱 다가가

▲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ADS를 탑재한 차량이 라이다 센서 미세조정 작업을 거치는 모습. <화웨이>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BYD를 포함 9곳의 완성차 기업들에 공공 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 시운행을 승인했다. 

레벨3는 차량 제조업체가 안전 책임을 지는 단계로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BYD와 니오 그리고 상하이자동차(SAIC)를 포함 9곳의 제조업체에 특정 공도에서 레벨3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하도록 허가했다.

이들 기업이 시험 주행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당국과 공유해 자율주행 법제화 및 기술 표준 제정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자율주행은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수준인 레벨1과 레벨2부터 운전자가 없이도 스스로 운행하는 레벨5까지 단계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레벨3부터 본격적 자율주행으로 구분하는데 이는 운전자가 손과 발을 떼고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다. 레벌2와 레벨3을 구분하는 기준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지 여부다. 

사고시 레벨2에서는 운전자에 책임을 묻는 반면 레벨3는 차량 제조업체와 자율주행 운영 업체가 책임을 진다. 구글이 미국 일부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도 레벨3로 분류된다. 

중국 완성차 기업의 한 임원은 로이터를 통해 “이번 승인으로 레벨3 차량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테슬라의 FSD는 일반적으로 레벨2로 분류된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