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술 발전이 에너지 수요 부담 키운다, 기후변화에 변수로 부각

▲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기후변화 대응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활용 분야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등으로 확대되며 전력 소모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MIT테크놀로지 보도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글로벌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와 같은 텍스트 기반 서비스로 처음 도입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점차 이미지와 영상 등 더 다양한 형식의 결과물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전력이 텍스트 형태 콘텐츠와 비교해 수천 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1천 장을 생성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4마일(약 6.4km)을 주행했을 때와 비슷한 분량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특정한 작업에 맞춰 개발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아닌 일반적인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비교적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2026년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가상화폐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이 2022년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측을 인용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해당 분야에 추가로 사용되는 전력량은 최대 590테라와트시(TWh)로 독일이나 스웨덴 같은 국가의 연간 전력 사용량과 맞먹을 수 있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음성과 영상 등 분야로 넓어질수록 막대한 전력 사용 문제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결국 이러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바라봤다.

인공지능 분야에 필요한 전력을 화석연료 발전으로 공급한다면 기후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발전을 추진하는 일도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인공지능 산업의 에너지 수요는 기후변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런 점은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친환경 목표 달성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