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25일 공개한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갈무리. <하이브>
하이브는 25일 민 대표의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와 관련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와 경영진은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대화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말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앞으로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도 논의한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