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협력사' 인도 엑사이드 배터리 현지화 일정 차질, "맞춤형 LFP 라인 구축 지연" 

▲ 기아 전기차 시로스 EV가 7월26일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미디어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기아 X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인도 배터리셀 협력사인 엑사이드인더스트리가 진행하는 현지 제조 프로젝트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아빅 로이 엑사이드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 및 기아와 함께 하는 배터리셀 현지화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빅 로이 CEO는 이어 “해당 프로젝트는 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안에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연 원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 CEO는 엑사이드인더스트리가 현대차와 공동 투자를 통해 구축하는 배터리 생산 설비 건설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묻는 조사업체 바마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2024년 4월8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엑사이드에너지와 인도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엑사이드에너지는 인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엑사이드인더스트리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당시 엑사이드에너지는 이르면 2024년 말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생산해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 CEO는 해당 프로젝트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현대차 전용 맞춤형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제1, 2공장(연산 82만 대)과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3공장(17만 대)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43만 대)을 운영한다. 

현대차 푸네 공장이 2028년까지 증설해 연산 2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 능력은 연산 150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 EV 및 인도 맞춤형 전기차 크레타 EV 등을 인도에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한다. 

기아는 카렌스 클라비스 EV와 시로스 EV를 현지에서 만들어 인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프로페셔널은 “현대차의 인도 내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인 크레타 EV는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판매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배터리 현지화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