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부사장 6명 가운데 임기가 끝난 5명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다시 지주로 불러 컨트롤타워로서 무게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겼다. 양 회장은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에게 C레벨급 '부문장'이라는 직위를 새롭게 부여해 이 행장과 이 사장 투톱체제에 힘을 실었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2025년 1월1일 각각 지주 글로벌부문장과 디지털·IT부문장 임기를 시작한다.
KB금융은 지난해 부회장 직제를 없애면서 전략담당 부사장과 재무담당 부사장, 리스크관리담당 부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부사장, 디지털·IT부문장 부사장, 소비자보호담당 겸 준법감시인 부사장 등 6개 핵심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진을 꾸렸다.
하지만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이 지주 부문장으로 돌아오면서 직위체계를 손봤다.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은 부문장 직위를 받아 ‘C레벨’ 임원으로 배치됐다.
이 행장과 이 사장은 그룹 내부에서 지주와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친 뒤 핵심 계열사 대표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사업과 디지털전환을 총괄하게 되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리더십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회장과 KB금융 회장직을 두고 경쟁했던 허인 전 K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전 부회장과 비슷한 행보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허인 전 부회장은 지주 부회장에 오르기 전 4년 동안 KB국민은행 행장을 지냈고 이동철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양 회장도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내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뒤 2021년 KB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했을 때 가장 먼저 지주 부회장에 오르며 일찌감치 차기 리더 후보군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이재근 행장은 KB국민은행을 3년 동안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KB뱅크(옛 부코핀은행)를 비롯해 그룹의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해외사업 현황과 과제에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주 글로벌부문장을 맡아 KB뱅크 정상화 등을 속도감 있게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이창권 사장은 외부 영입인사가 담당했던 디지털·IT부문을 이끈다.
KB금융이 그룹 차원의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를 잘 아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내년을 목표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 ‘투톱체제’ 아래 지주 전략담당과 리스크관리담당 등에는 비은행 계열사 출신 임원을 발탁해 변화를 줬다.
박영준 KB금융지주 신임 전략담당 전무는 KB자산운용에서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엄홍선 리스크관리담당 전무도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주 부사장진에 대체로 KB국민은행 출신들이 중용되던 관례를 또 한 번 깨면서 은행과 비은행 협업과 시너지 강화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이밖에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후보자가 맡았던 지주 재무담당은 나상록 지주 재무기획부장 상무가 맡는다. 임기가 2025년 12월까지인 임대환 준법감시인 부사장은 이번 지주 부사장진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됐다.
KB금융지주는 전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보도자료에서 “최근 국내 경기 하향흐름 및 고환율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재근, 이창권 부문장 인사는 계열사 대표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다만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다시 지주로 불러 컨트롤타워로서 무게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겼다. 양 회장은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에게 C레벨급 '부문장'이라는 직위를 새롭게 부여해 이 행장과 이 사장 투톱체제에 힘을 실었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2025년 1월1일 각각 지주 글로벌부문장과 디지털·IT부문장 임기를 시작한다.
KB금융은 지난해 부회장 직제를 없애면서 전략담당 부사장과 재무담당 부사장, 리스크관리담당 부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부사장, 디지털·IT부문장 부사장, 소비자보호담당 겸 준법감시인 부사장 등 6개 핵심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진을 꾸렸다.
하지만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이 지주 부문장으로 돌아오면서 직위체계를 손봤다.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은 부문장 직위를 받아 ‘C레벨’ 임원으로 배치됐다.
이 행장과 이 사장은 그룹 내부에서 지주와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친 뒤 핵심 계열사 대표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사업과 디지털전환을 총괄하게 되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리더십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회장과 KB금융 회장직을 두고 경쟁했던 허인 전 K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전 부회장과 비슷한 행보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허인 전 부회장은 지주 부회장에 오르기 전 4년 동안 KB국민은행 행장을 지냈고 이동철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양 회장도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내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뒤 2021년 KB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했을 때 가장 먼저 지주 부회장에 오르며 일찌감치 차기 리더 후보군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이재근 행장은 KB국민은행을 3년 동안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KB뱅크(옛 부코핀은행)를 비롯해 그룹의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해외사업 현황과 과제에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주 글로벌부문장을 맡아 KB뱅크 정상화 등을 속도감 있게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이창권 사장은 외부 영입인사가 담당했던 디지털·IT부문을 이끈다.
KB금융이 그룹 차원의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를 잘 아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내년을 목표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이재근 행장과 이창권 사장 ‘투톱체제’ 아래 지주 전략담당과 리스크관리담당 등에는 비은행 계열사 출신 임원을 발탁해 변화를 줬다.
박영준 KB금융지주 신임 전략담당 전무는 KB자산운용에서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엄홍선 리스크관리담당 전무도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주 부사장진에 대체로 KB국민은행 출신들이 중용되던 관례를 또 한 번 깨면서 은행과 비은행 협업과 시너지 강화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이밖에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후보자가 맡았던 지주 재무담당은 나상록 지주 재무기획부장 상무가 맡는다. 임기가 2025년 12월까지인 임대환 준법감시인 부사장은 이번 지주 부사장진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됐다.
KB금융지주는 전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보도자료에서 “최근 국내 경기 하향흐름 및 고환율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재근, 이창권 부문장 인사는 계열사 대표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