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로 국내 블록버스터(연매출 1천억)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성분의 치료제인 HK이노엔 케이캡이 3년차에 거둔 성과를 펙수클루가 2년 반만에 달성하면서 매출 격차도 서서히 좁아지고 있다. 탄탄한 영업망과 차별화한 적응증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3분기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시 3년차인 올해 케이캡과 매출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와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모두 3세대 위장약으로 분류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펙수클루는 2022년 7월에 각각 국내 출시됐다.
대웅제약 자료를 보면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39억 원을 거두면서 2023년 연간 매출인 55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케이캡의 올해 누적 매출은 1247억 원으로 나타났다.
펙수클루 매출은 아직까지 케이캡의 60%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액을 기준으로 매출이 3배가량 차이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대폭 줄인 것이다.
대웅제약이 국내 대형제약사를 통해 확보한 영업망뿐 아니라 적응증에서도 일부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펙수클루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이미 기존에 2세대 위장약으로 분류되는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국내에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위장약 판매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4월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를 진행하면서 영업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종근당은 기존 HK이노엔과 케이캡 출시부터 5년 동안 판매를 함께하며 케이캡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연매출 1천억 원이 넘는 제품으로 키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제품들과 달리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와 구매결정자가 다르다는 특성이 있어 관련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두 제품 매출에는 수출 실적도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위장약 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이 사실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 3분기 케이캡 매출 357억 원 가운데 수출은 21억 원으로 5.88%에 그친다.
대웅제약은 3분기 기업설명 자료에 펙수클루와 관련한 별도 수출 실적을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케이캡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10개 국가에 출시된 반면 펙수클루는 5개 국가에 출시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펙수클루의 적응증도 앞으로 매출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mg에 한함) 등에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10mg에 한함) 등 2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아직까지 케이캡과 비교해 적응증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케이캡이 보유하지 않은 위염과 관련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시장을 개척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년부터 펙수클루의 새로운 함량 출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P-CAB 계열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위염적응증을 받은 10mg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유도성 소화성 궤양예방으로 적응증을 받을 예정인 20mg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같은 성분의 치료제인 HK이노엔 케이캡이 3년차에 거둔 성과를 펙수클루가 2년 반만에 달성하면서 매출 격차도 서서히 좁아지고 있다. 탄탄한 영업망과 차별화한 적응증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31일 대웅제약(사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펙수클루 저용량 등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31일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3분기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시 3년차인 올해 케이캡과 매출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와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모두 3세대 위장약으로 분류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펙수클루는 2022년 7월에 각각 국내 출시됐다.
대웅제약 자료를 보면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39억 원을 거두면서 2023년 연간 매출인 55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케이캡의 올해 누적 매출은 1247억 원으로 나타났다.
펙수클루 매출은 아직까지 케이캡의 60%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액을 기준으로 매출이 3배가량 차이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대폭 줄인 것이다.
대웅제약이 국내 대형제약사를 통해 확보한 영업망뿐 아니라 적응증에서도 일부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펙수클루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이미 기존에 2세대 위장약으로 분류되는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국내에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위장약 판매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4월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를 진행하면서 영업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종근당은 기존 HK이노엔과 케이캡 출시부터 5년 동안 판매를 함께하며 케이캡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연매출 1천억 원이 넘는 제품으로 키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제품들과 달리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와 구매결정자가 다르다는 특성이 있어 관련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두 제품 매출에는 수출 실적도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위장약 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이 사실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 3분기 케이캡 매출 357억 원 가운데 수출은 21억 원으로 5.88%에 그친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펙수클루(사진)는 현재 2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3분기 기업설명 자료에 펙수클루와 관련한 별도 수출 실적을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케이캡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10개 국가에 출시된 반면 펙수클루는 5개 국가에 출시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펙수클루의 적응증도 앞으로 매출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mg에 한함) 등에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10mg에 한함) 등 2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아직까지 케이캡과 비교해 적응증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케이캡이 보유하지 않은 위염과 관련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시장을 개척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년부터 펙수클루의 새로운 함량 출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P-CAB 계열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위염적응증을 받은 10mg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유도성 소화성 궤양예방으로 적응증을 받을 예정인 20mg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