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잦아들며 큰 폭으로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26포인트(1.83%) 상승한 2568.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이틀 연속 반등하며 2570선 눈앞, 코스닥 2%대 올라 740선 위로

▲ 7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개인투자자가 29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3071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2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3.03%), SK하이닉스(3.42%), 삼성바이오로직스(3.45%), 삼성전자우(3.62%), 현대차(0.43%), 셀트리온(8.24%), KB금융(2.64%)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품질검사를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를 두고 품질테스트가 진행중이라고 부인했지만 HBM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에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는 경쟁심화 우려로 장초반 빠지기도 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와 HBM 고급 패키징 제조, 연구개발(R&D) 시설 설립을 위해 4억5천만 달러(6200억 원) 규모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6900억 원)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1%), 기아(-1.27%), POSCO홀딩스(-1.51%) 주가는 하락했다. 2차전지업종의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더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삼성SDI(-0.78%), 포스코퓨처엠(-3.00%), 엘앤에프(-7.78%) 등의 주가가 부진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87%), 중형주(1.55%), 소형주(1.96%) 주가가 고루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85%) 주가만 내렸다. 화학 업종에 포함된 아모레퍼시픽(-24.91%)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이 끝난 뒤 시장 기대치를 94% 밑도는 2분기 실적(영업이익 94억 원)을 발표했다. 

의료정밀(6.79%), 의약품(5.07%), 통신업(3.91%), 보험업(3.51%), 전기가스(2.82%), 음식료업(2.78%), 종이목재(2.52%), 금융업(2.23%), 전기전자(2.16%), 증권(2.13%), 비금속광물(2.00%), 기계(1.8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화 강세에 따른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증시가 진정됐다”며 “경기둔화 우려가 아직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2.14%) 오른 748.54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1.79%), HLB(2.62%), 삼천당제약(4.39%), 셀트리온제약(7.53%), 클래시스(12.25%), 리가켐바이오(7.43%), 휴젤(12.83%)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천억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반면 2차전지업종인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3.17%), 엔켐(-3.99%) 주가가 하락했다. 

환율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76.8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