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인공지능(AI)기반 운송 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이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화물운송중개플랫폼 '더 운반' 서비스를 정식 개설한 지 1년 만에 고객사 수가 약 20배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운송 플랫폼 ‘더 운반’, 1년 만에 고객사 20배 증가 

▲ CJ대한통운은 화물운송중개플랫폼 '더 운반' 서비스를 정식 개설한 지 1년 만에 고객사 수가 약 20배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 CJ제일제당 >


지난해 7월 개설 당시 고객사 수는 150여 곳이었는데 현재 약 3천 개로 늘었다. 

더운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주도 4만 명을 넘어섰다. 5월에는 유력 철강사와 철강재 미들마일물류(중간물류) 협력에 나서는 등 대기업 계열 화주도 유치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성과가 미들마일 운송시장에서 만연한 문제점들을 해결한 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더 운반'은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화주-주선사-운송사-차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주선사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시기별 차등 운임을 적용해 왔는데 '더 운반'은 화주-차주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없애고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더 운반'을 이용하는 화주 고객은 운임을 평균 5~15%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차주 친화적 시스템도 화주와 차주를 유치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 운반'은 30일에서 최대 60일까지 소요됐던 운임지급 시기를 하루로 단축하는 '익일 지급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더 운반'이 화주에게 받는 운송비 지급일은 기존과 같지만 차주에게는 운임을 선지급해 자금 부담 해소를 돕는다.

'더 운반'에는 첨단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더 운반'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최적운임 추천 △최적 운송경로와 방식을 제안하는 수송 복화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챗봇 등의 기술을 지속 적용해 화주와 차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더 운반'은 2022년 사내 스타트업 형태로 출범한 CJ대한통운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미들마일 운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0여 명의 인력이 기술개발, 서비스, 디자인, 자체 영업 및 운영, CX(고객경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더 운반'은 지난 1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더 운반' 플랫폼에 △보험 △차량 구매(신차, 중고차) △차량관리 업체들을 입점하게 한다. 자율주행 기술 업체 등과도 다각적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 CIC장은 "정식 출시 1년을 맞은 '더 운반'은 차주와 화주를 직접 매칭하는 서비스 콘셉트, 차주 선지급 프로세스 등으로 미들마일 물류시장의 건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혁신기술에 기반한 운임절감, 정산 편의성, 배차 정확도 제고 노력 결과 현재도 매일 10개사 이상이 '더 운반' 신규 화주로 가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