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 6% 올라 수익률 1위

▲  7월29~8월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7월29~8월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가 6.40%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하는 스트립 채권을 편입해 금리인하 때 기대수익률을 극대화한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미국 30년 국채투자 ETF 상품은 잔존만기(듀레이션)가 대체로 18~19년인 반면 스트립 채권은 30년물의 듀레이션이 28~29년이다.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편입하는 전략의 효과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고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변동성이 탄력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가 예상될 때는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에이스(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와 KB자산운용의 ‘라이즈(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도 이번 주 각각 5.89%, 5.62% 오르면서 수익률(레버리지 상품 제외) 3, 4위를 차지했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30년 국채 가운데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들을 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변동분을 환헤지한 엔화표시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해 미국 30년 국채와 엔화 환율에 따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도 금리하락으로 장기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데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강세 전환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월배당 ETF다. 미국채 30년 엔화노출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미국 장기국채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이번 주 8.26% 오르면서 전체 ETF 상품들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도 수익률 6.96%를 기록했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서는 코스피 곱버스(인버스2X) 상품들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4.83% 오르며 수익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200선물인버스2X’(4.53%),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코세프(KOSEF) 200선물인버스2X’(4.5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4.51%), 한화자산운용의 ‘플러스(PLUS) 200선물인버스2X’(4.32%) 등도 4%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200선물인버스2X은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의 음의 2배수를 따르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 하락에 따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 등 영향으로 2.27%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2.03% 내렸다.

2일 기준 국내 ETF 시장에는 모두 873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이번 주 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은 없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