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전용스틱 ‘핏’의 판매처를 서울지역 대부분 편의점으로 확대했지만 여전히 지방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어 지방 거주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G가 지방 판매보다 편의점 확대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이 KT&G에게 가장 취약한 시장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편의점회사들과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6일 KT&G 관계자는 “아직 지방 판매를 놓고 여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확한 판매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릴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그동안 서울지역 GS25 편의점 2700여 곳에서만 판매됐다.
최근 서울지역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모두 7700여 곳으로 판매를 확대했지만 지방에서는 언제 판매를 시작할지 미지수다.
GS25에서만 판매할 때도 한 편의점에 릴이 4대밖에 입고되지 않는 등 물량부족을 겪었던 만큼 지방으로 판매가 확대되려면 시간이 꽤 지나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거주자가 릴을 사서 지방 거주자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구매대행 서비스도 등장했다.
지방판매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지방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담배사업은 특성상 광고 등 마케팅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품력만큼이나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필립모리스코리아가 내놓은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 서울지역 CU 편의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7월 중순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등 주요 대도시에 아이코스 스토어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서울지역 다른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KT&G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달리 지방으로 판매처를 늘리기 전에 다양한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이유를 놓고 편의점회사들과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KT&G가 GS25에서만 릴을 독점판매한 뒤 다른 편의점회사들의 항의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입장에서 담배는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모객효과가 좋아 연관 매출이 높다.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담배회사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따낸 편의점들은 기기와 전용스틱 매출뿐만 아니라 편의점 전체 매출이 오르는 등 수혜를 누린 반면 그렇지 못한 편의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회사들이 릴 판매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판매권을 들고 있는 GS25를 통해 지방으로 판매를 확대하면 다른 편의점회사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는 등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KT&G에게 편의점은 여러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광고할 만한 곳인 만큼 편의점회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릴을 조금 늦게 출시하더라도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KT&G 신제품 마케팅의 핵심은 수도권 우선, 편의점 우선”이라며 “외국계 담배회사보다 지방 영업망은 훨씬 탄탄하지만 수도권지역은 외국계 담배회사도 강세를 보여 KT&G가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KT&G가 전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유통망이다.
KT&G는 국내 유일의 토종 담배회사로 담배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영업사원으로 전국에 걸쳐 촘촘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반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영업망을 외부에 맡긴 상황이다.
릴은 사전예약 물량 1만 대가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출시 뒤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KT&G가 지방 판매보다 편의점 확대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이 KT&G에게 가장 취약한 시장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편의점회사들과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KT&G가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릴'.
6일 KT&G 관계자는 “아직 지방 판매를 놓고 여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확한 판매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릴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그동안 서울지역 GS25 편의점 2700여 곳에서만 판매됐다.
최근 서울지역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모두 7700여 곳으로 판매를 확대했지만 지방에서는 언제 판매를 시작할지 미지수다.
GS25에서만 판매할 때도 한 편의점에 릴이 4대밖에 입고되지 않는 등 물량부족을 겪었던 만큼 지방으로 판매가 확대되려면 시간이 꽤 지나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거주자가 릴을 사서 지방 거주자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구매대행 서비스도 등장했다.
지방판매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지방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담배사업은 특성상 광고 등 마케팅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품력만큼이나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필립모리스코리아가 내놓은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 서울지역 CU 편의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7월 중순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등 주요 대도시에 아이코스 스토어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서울지역 다른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KT&G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달리 지방으로 판매처를 늘리기 전에 다양한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이유를 놓고 편의점회사들과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KT&G가 GS25에서만 릴을 독점판매한 뒤 다른 편의점회사들의 항의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입장에서 담배는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모객효과가 좋아 연관 매출이 높다.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담배회사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따낸 편의점들은 기기와 전용스틱 매출뿐만 아니라 편의점 전체 매출이 오르는 등 수혜를 누린 반면 그렇지 못한 편의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회사들이 릴 판매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판매권을 들고 있는 GS25를 통해 지방으로 판매를 확대하면 다른 편의점회사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는 등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KT&G에게 편의점은 여러 유통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광고할 만한 곳인 만큼 편의점회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릴을 조금 늦게 출시하더라도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KT&G 신제품 마케팅의 핵심은 수도권 우선, 편의점 우선”이라며 “외국계 담배회사보다 지방 영업망은 훨씬 탄탄하지만 수도권지역은 외국계 담배회사도 강세를 보여 KT&G가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KT&G가 전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유통망이다.
KT&G는 국내 유일의 토종 담배회사로 담배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영업사원으로 전국에 걸쳐 촘촘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반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영업망을 외부에 맡긴 상황이다.
릴은 사전예약 물량 1만 대가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출시 뒤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