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리테일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호텔사업부를 인적분할로 떼어낸 탓에 본업인 편의점 사업만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 "GS리테일 목표주가 하향, 호텔 인적분할로 안정적 수익성 확보 어려워져"

▲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만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GS리테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GS리테일 주가는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가상각비와 판촉비 등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며 “개발 및 기타 부문의 실적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안정적 수익성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호텔사업부를 분사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최근 호텔사업을 전담하는 GS피앤엘을 공식 출범했다. GS피앤엘은 GS리테일의 호텔사업부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로 GS의 중간 지주회사로 분류된다.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5성급 호텔, 비즈니스호텔, 사무실 임대 목적인 파르나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과거 편의점사업과 호텔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로 실적을 냈지만 앞으로는 주로 편의점사업만으로 실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편의점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사업 분사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GS피앤엘의 기업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GS피앤엘은 고급 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 GS피앤엘이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서울 핵심 지역 입지로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개별 여행주심의 관광이 확대돼 고급 숙박 시설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임대사업 부문의 높은 이익 창출 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천억 원, 영업이익 2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2%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4%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