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 해에 준수한 성적을 냈음에도 신중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사장은 이번 GS건설 조직개편에서도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내년에도 안정성 강화, 고객신뢰 확보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허 사장은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수주목표를 올해 일찍이 달성하고 곳간도 확대하면서 향후 실적개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12조9610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4분기 들어서는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허브터미널 1단계(5879억 원)’,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4240억 원)’, ‘이촌한가람 리모델링사업 공사(5948억 원)’와 ‘호주 멜버른 순환철도 공사(5205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공시했다.
공시 기준에 미치지 못한 소규모 사업이나 계약금액 증액건을 빼고도 4분기 수주 실적은 2조1천억 원에 이른다.
GS건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둔 수주 성과는 최소 15조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연초 세웠던 연결기준 신규수주 목표 13조3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GS건설은 지난해 14조5천억 원의 수주목표를 세웠지만 30% 가까이 못 미친 10조1884억 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2022년에 16조 원이 넘는 새 일감을 확보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GS건설의 2023년 수주 부진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크게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많다. 한 해만에 사고의 영향을 극복하고 올해 신규수주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이 올해 따낸 신규수주는 지역별로 국내와 해외에서 균형 있게 일감을 확보한 점이 특히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6조3660억 원, 해외에서 6조5950억 원을 수주했다. GS건설 해외수주는 신규수주 16조 원을 넘었던 2022년에도 2조3330억 원, 지난해에는 2조4650억 원에 그쳤다.
GS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20%, 지난해 19%, 올해 1~3분기 18%로 집계됐다. 올해 대폭 늘린 해외수주를 통해 향후 지역별 매출 비중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당장 올해 실적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목표였던 13조5천억 원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2조7664억 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던 데서 흑자로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402억 원이다. GS건설은 지난해에는 2분기 발생한 검단사고 재시공비용 5524억 원, 4분기 반영한 자제 품질강화·안전점검 비용 등으로 영업손실 3879억 원을 냈다.
허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첫해 수주와 실적 반등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음에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조직개편에서는 공격적 경영보다는 내실 강화에 무게를 뒀다.
GS건설은 사업본부를 6개에서 3개로 축소한다. 건설업 근간인 건축·주택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를 유지한다.
기존 신사업본부와 그린사업본부, 호주사업본부는 유지되는 3곳 사업부에 통합되거나 실 단위의 조직으로 변경된다. 다만 구체적 세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사업본부의 변화는 내실을 중시하겠다는 허 사장의 현재 경영방침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조직개편 내용으로 꼽힌다.
GS건설은 2020년 초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부문 승격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당시 부문은 지금의 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신사업 조직을 별도 사업본부로 꾸린 것은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이 처음이었다.
또 GS건설 신사업은 허 사장이 2018년 전무 때부터 직접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키워온 분야이기도 하다.
허 사장은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전반을 간소화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본부-그룹-담당으로 이어지던 수직적 임원 조직계층을 본부-부분, 실-부분의 2단계로 축소하고 임원 직급도 전무와 부사장을 통합해 3단계(사장·부사장·상무)로 줄인다.
GS그룹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건설경기 불황 등 위기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GS건설은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단순화를 통해 조직 재정비를 도모했다”며 “조직 상하간 빠른 의사소통으로 사업의 기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
허 사장은 이번 GS건설 조직개편에서도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내년에도 안정성 강화, 고객신뢰 확보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취임 첫해 수주와 실적 모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에도 내실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허 사장은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수주목표를 올해 일찍이 달성하고 곳간도 확대하면서 향후 실적개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12조9610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4분기 들어서는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허브터미널 1단계(5879억 원)’,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4240억 원)’, ‘이촌한가람 리모델링사업 공사(5948억 원)’와 ‘호주 멜버른 순환철도 공사(5205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공시했다.
공시 기준에 미치지 못한 소규모 사업이나 계약금액 증액건을 빼고도 4분기 수주 실적은 2조1천억 원에 이른다.
GS건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둔 수주 성과는 최소 15조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연초 세웠던 연결기준 신규수주 목표 13조3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GS건설은 지난해 14조5천억 원의 수주목표를 세웠지만 30% 가까이 못 미친 10조1884억 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2022년에 16조 원이 넘는 새 일감을 확보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GS건설의 2023년 수주 부진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크게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많다. 한 해만에 사고의 영향을 극복하고 올해 신규수주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이 올해 따낸 신규수주는 지역별로 국내와 해외에서 균형 있게 일감을 확보한 점이 특히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6조3660억 원, 해외에서 6조5950억 원을 수주했다. GS건설 해외수주는 신규수주 16조 원을 넘었던 2022년에도 2조3330억 원, 지난해에는 2조4650억 원에 그쳤다.
GS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20%, 지난해 19%, 올해 1~3분기 18%로 집계됐다. 올해 대폭 늘린 해외수주를 통해 향후 지역별 매출 비중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당장 올해 실적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목표였던 13조5천억 원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2조7664억 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던 데서 흑자로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402억 원이다. GS건설은 지난해에는 2분기 발생한 검단사고 재시공비용 5524억 원, 4분기 반영한 자제 품질강화·안전점검 비용 등으로 영업손실 3879억 원을 냈다.
허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첫해 수주와 실적 반등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음에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조직개편에서는 공격적 경영보다는 내실 강화에 무게를 뒀다.
GS건설은 사업본부를 6개에서 3개로 축소한다. 건설업 근간인 건축·주택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를 유지한다.
기존 신사업본부와 그린사업본부, 호주사업본부는 유지되는 3곳 사업부에 통합되거나 실 단위의 조직으로 변경된다. 다만 구체적 세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GS건설은 2020년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부문(지금의 본부 격)으로 높였다. 사진은 허윤홍 당시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오른쪽)이 2020년 7월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 GS건설 >
특히 신사업본부의 변화는 내실을 중시하겠다는 허 사장의 현재 경영방침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조직개편 내용으로 꼽힌다.
GS건설은 2020년 초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부문 승격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당시 부문은 지금의 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신사업 조직을 별도 사업본부로 꾸린 것은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이 처음이었다.
또 GS건설 신사업은 허 사장이 2018년 전무 때부터 직접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키워온 분야이기도 하다.
허 사장은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전반을 간소화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본부-그룹-담당으로 이어지던 수직적 임원 조직계층을 본부-부분, 실-부분의 2단계로 축소하고 임원 직급도 전무와 부사장을 통합해 3단계(사장·부사장·상무)로 줄인다.
GS그룹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건설경기 불황 등 위기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GS건설은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단순화를 통해 조직 재정비를 도모했다”며 “조직 상하간 빠른 의사소통으로 사업의 기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