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개최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게임 인식: 게임이용장애 국제세미나’에서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문석 한성대 교수, 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 윤태진 연세대 대학원 교수, 앤드류쉬빌스키 옥스포드대 교수, 마띠부오레 틸뷔르흐대 교수.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게임산업협회와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게임 인식: 게임이용장애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해 국제질병분류(ICD-11)에 반영했다. 국내에서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김은정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 △앤드류쉬빌스키 옥스퍼드대 인간행동기술학 교수 △마띠부오레 틸뷔르흐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조문석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가 연사로 참석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과 관련된 인식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문석 한성대 교수는 강연에서 게임 이용 자체가 게임이용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조 교수는 “게임 이용 여부와 이용 시간보다 이용자가 연구 당시 처한 환경이나 요소에 따라 행동 양상은 변화했다”며 “4년 동안 게임이용장애와 문제 행동 사이 직접적 요인을 연구했으나 명확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 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해 진행된 토론에서도 게임이용장애 진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는 건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도 같은 진단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게임이용장애는 단순히 게임을 하는 행위나 시간을 진단 잣대로 삼으려 한다”며 “의학적 기준으로 볼 때 확실한 근거로 게임이용장애 진단 기준이 마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